"산후 보약을 언제 먹어야 좋을까?"
"산모에게 좋은 음식은 어떤 것일까?"
"혹시 아기에게 나쁜 영향을 미치는 음식은 아닐까?"
우리 조상들은 예로부터 부기를 빼는데, 산후보양식으로 호박을 많이 이용해 왔는데, "산모에게 늙은 호박이 좋다."는 구전은 호르몬의 변화가 정상으로 돌아온 뒤, 즉 출산 후 한달이 지나서도 배뇨에 이상이 있거나 다리 쪽 부종이 심한 경우에 적용한 것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출산 후 생기는 부기는 신장이 나빠서 생기는 부종이 아니라 임신 중 피부에 축적된 수분에 의해서 생기는 것이며, 이러한 부기는 이뇨가 아니라 땀을 내서 빼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한의학 관점에서 볼 때, 호박이 이뇨작용에 효과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산후의 호박복용은 출산 직후 생리적으로 기능이 활성화된 신장에 부담을 주게 되고, 호박을 먹다가 중단하면 신장기능에 이상이 생길 수도 있으므로 오히려 산모가 먹어서는 안 되는 음식이라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한방에서는 호박을 출산 후 1개월이 지나도 소변에 이상이 있거나 부종이 남았을 때 먹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또한 산후에는 몸에 습열이 가득 차게 되므로 시원한 음식이 먹고 쉽기 마련인데, 이런 음식을 먹다가 산후풍으로 고생할 수 있으므로 산후에는 소화가 잘 되고 따뜻한 음식을 골고루 먹는 것이 좋습니다.
이렇게 볼 때, 민간요법에 산후건강을 전적으로 의지하시는 것은 무리가 있으며, 한의사의 정확한 진단에 따라 출산으로 손상된 기혈을 북돋우고 산후풍을 예방하는 한약을 복용하는 것이 산후 회복기를 단축하고 건강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